채권의 개념
채권은 정부나 기업 또는 금융기관이 정책이나 사업 진행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을 비교적 장기간 빌려 쓰기 위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발행시장을 통해 발행된 채권은 유통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보편적인 이표채)에는 액면가, 만기, 쿠폰금리(표면금리)가 표시된다. 그리고 이 3가지는 절대 바뀌지 않고 항상 고정되어있다.
- 액면가: 처음 발행하는 채권의 금액란에 표시되는 금액(만기상환금액)
- 만기: 채권의 만기(1년, 5년, 10년 등)
- 쿠폰금리: 채권 발행자가 발행가를 기준으로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불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
채권수익률(채권금리)
채권수익률 혹은 채권금리는 보통 채권을 구입한 사람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얻게 되는 수익률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채권금리는 발행할 때 표시하는 쿠폰금리와는 다른 개념이다. 즉 다시 말해 채권에 표시되는 쿠폰금리는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이자수익률이고, 채권금리는 채권에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투자수익률을 의미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액면가와 만기, 쿠폰금리는 고정되어 있는 값이다. 즉 A 기업이 액면가 100만 원, 쿠폰금리 5%, 만기 3년짜리 채권을 발행하고 내가 구입했다면 시중금리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만기 때 내가 얻을 수 있는 금액은 동일하다. 하지만 채권 또한 유통시장에서 매수·매도가 가능하고 이 시장에서 채권 가격이 형성되게 되는데, 채권 가격은 채권금리(투자수익률)와 반대로 움직인다. 아래 표에서 나온 것처럼 채권에 투자해 만기 때 얻을 수 있는 금액은 동일하기에 시장에서 유통 중인 채권을 싸게 살수록(채권 가격이 낮을수록) 채권수익률(채권금리)은 높아지고 반대로 채권 가격이 높을수록 채권수익률은 낮아진다.
채권가격 | 만기상환금액 | 채권수익률(채권금리) |
95만 원 | 100만 원 | 약 5% |
90만 원 | 100만 원 | 약 11% |
시장금리와 채권
- 새로 발행되는 채권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경우 시장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쿠폰금리를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더욱 안전하고 수익률도 좋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채권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경우 금리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기 때문에 채권의 쿠폰금리도 낮아지게 된다.
- 유통 중인 채권
유통 중인 채권의 경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큰 타격을 입게 되고 가격은 하락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쿠폰금리가 더 높기도 할뿐더러 똑같은 투자수익률이라면 은행 예금이 더욱 매력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에서 채권의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은 떨어진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은 상승한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쿠폰금리에 비해 유통 중인 채권의 쿠폰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보고 채권 가격과 시장금리는 일반적으로 반대로 움직인다고 설명한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일반적으로 채권의 금리 스프레드(spread)란 서로 다른 두 채권 사이의 금리 차이를 말한다. 그리고 이 금리 스프레드는 두 채권 간 위험의 차이를 말한다. 흔히 말하는 High Risk, High Return처럼 신용도가 낮은 회사의 채권이나 만기가 긴 채권처럼 위험이 큰 채권의 경우 채권금리는 높게 형성된다. 반대로 신용도가 아주 좋은 회사의 채권이나 만기가 1년 정도로 짧은 채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채권금리가 낮게 형성된다. 그리고 장기채와 짧은 단기채 사이 채권금리 차이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단기채 금리는 정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지만 장기채 금리는 현재 금리뿐만 아니라 미래에 예상되는 금리까지 고려해서 변화한다. 즉 장기채 금리에는 미래 경기에 대한 전망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보상을 더 많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채의 금리가 단기채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져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양(+)의 값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미래 경기 전망을 어둡게 바라볼 경우 장기채 금리가 떨어져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음(-)의 값을 가지는 경우도 가끔 나타난다. 그리고 이런 경우 향후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 2019년 9월경 미국 국채 10년 물과 2년 물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었고, 2020년 경기침체가 왔다.
* 위 내용은 <곽해선,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혜다(2019)>를 참고·요약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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