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공부/경제공부

물가와 물가지수

by BuyAndPray 2021. 1. 11.
반응형

물가

물가란 상품 각각의 가격보다는 모든 상품의 전반적인 가격을 알기 위해 여러 상품의 가격을 한데 묶어 평균 낸 값이다. 하지만 세상에 있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평균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이 물가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물가의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필요했고, 이것이 물가지수이다.

 

물가지수

물가지수는 특정 상품들의 가격을 종합해 평균치를 구하는 방식으로 계산되는데 기준 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다른 시점의 물가를 표현한다. 대표적인 물가지수로는 소비자 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가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각 가정이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작성된다. 통계청에서 매달 발표하는데 상품과 서비스 중에서 460개의 대표 품목(2015년 기준)을 대상으로 작성된다.

지출목적별 소비자 물가지수 출처 : KOSIS

하지만 이 소비자 물가지수는 항상 사람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차이가 있다. 차이가 나는 첫 번째 이유는 품목에 포함이 안 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집 값은 이 소비자 물가지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집 값이 매우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소비자 물가지수에는 집 값의 변동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전세와 월세는 반영됨) 사람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소비자 물가지수 간의 차이가 생긴다.

 

두 번째 이유는 품목 간의 변동률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해 벼농사가 흉작이라 쌀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더라도 수도 요금이나 교육비가 줄어들 경우 전체 물가지수를 계산할 때는 상쇄가 될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계청에서는 생활물가지수나 신선식품지수 등과 같은 보조 지표를 함께 발표한다.

 

물가지수 활용법

  • 물가지수를 활용해 현재 경기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수 있다.

경기가 좋을 때 물가

경기가 좋아지면 대개 물가는 상승한다. 경기가 좋을 때는 가계의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기업은 생산·투자·고용을 증가시키게 된다. 따라서 상품의 생산비가 증가해 상품 각각의 가격이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한다.

 

경기가 나쁠 때 물가

경기가 나빠지면 반대로 물가는 하락한다. 경기가 좋을 때와 반대로 소비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상품 각각의 가격이 하락하고, 전반적인 물가가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경기가 나쁘더라도 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급등할 경우 상품의 생산원가가 크게 올라 물가가 급등할 수도 있다. 또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가끔 나타나기 때문에 물가와 경기가 항상 정의 상관관계만 가진다고 할 수는 없다.

 

  • 물가지수를 활용해 돈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같은 돈의 실질 구매력이 하락한다. 즉 볼펜 한 자루의 값이 500원에서 1000원으로 오르게 되면 기존에는 1000원으로 볼펜 두 자루를 살 수 있었지만, 이제 한 자루밖에 사지 못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돈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면 실질 구매력은 상승하고, 돈의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 물가지수를 활용해 상품의 수급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물가를 결정짓는 요인은 상품의 수요와 공급이다. 따라서 물가지수를 확인해 특정 상품의 가격이 올랐다면 그 상품의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하여 수급을 조절할 수 있다.

 

유가와 물가

우리나라 같이 상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의 물가는 원자재 가격 및 국제 유가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유가가 오를 때

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기업의 상품 생산에 필요한 상품원가가 오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상품의 판매 가격이 올라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다.

 

이때 원유를 수출하는 산유국의 경우 유가가 오르면 원유를 판매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의 산유국들은 자국에 필요한 대부분의 공산품을 수입해서 쓰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수입하는 공산품의 가격도 상승한다. 따라서 아무리 산유국이라도 원유의 가격을 무한정으로 높게 올릴 수는 없다.

 

유가가 내릴 때

유가가 떨어지면 상품 생산비 부담이 덜해져 판매가가 떨어지고 그 결과 물가가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유가 하락이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유가가 떨어지면 산유국들의 원유 판매 수입이 줄어들다. 그 결과 산유국들은 돈이 부족해 수입하는 공산품 양을 줄이게 되고, 우리나라 같은 수출 중심의 국가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대표적으로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매우 많지만 대부분의 경제정책들이 석유에 의존되어 있었기 때문에 2014년 유가가 폭락을 하면서 큰 경제 위기를 맞았다.

 

* 위 내용은 <곽해선,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혜다(2019)>를 참고·요약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반응형

'개인공부 > 경제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 가격과 금 투자 방법  (0) 2021.01.15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0) 2021.01.14
경기와 금리 그리고 경제안정화 정책  (0) 2021.01.06
경기 순환과정  (0) 2020.12.27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0) 2020.12.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