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inflation)은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몇 % 이상이어야 인플레이션에 해당하는지 명확한 기준은 없다.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해결방안
시장에서 가격은 결국 상품의 수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원인도 아래와 같이 두 가지로 구분된다. 수요가 갑자기 증가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수요 인플레이션)이라 부르고, 공급이 갑자기 감소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비용견인 인플레이션(비용 인플레이션)이라 부른다.
구분 | 인플레이션 |
총수요 증가 |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
총공급 감소 | 비용견인 인플레이션 |
-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소비가 늘어난다. 소비가 늘어나면 총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물가는 자연스레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물가가 너무 갑작스럽게 많이 올라가면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방법은 총수요를 줄이는 것이다. 총수요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활용한다. 먼저 금리를 상승시켜 시장의 통화량을 감소시키고 세금을 올리고 재정지출을 줄여 과열된 경기를 안정시켜 인플레이션을 관리한다.
- 비용견인 인플레이션
원유 같은 원자재 가격이 갑작스레 급등하면 국내 기업들은 상품 생산량을 감소시켜야 한다. 결과적으로 총공급이 줄어들어 물가가 상승한다.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게 되어 총수요도 감소하고, 감소한 총수요 때문에 총공급은 다시 감소해 물가는 더 상승하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이런 인플레이션을 비용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하고, 비용견인 인플레이션이 계속 지속되다 보면 경기후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찾아오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으로 발전된다.
비용견인 인플레이션은 수요견인 인플레이션과 비교하여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 원자재 상승 같은 국외적인 요인이 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정부가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책을 잘 세워 예방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 소비위축과 빈부격차 증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물가가 계속 상승하지만 봉급생활자들의 봉급은 물가 상승률만큼 크게 오르지 않는다. 따라서 자연스레 소비가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화폐 가치가 하락한다. 현금을 가만히 들고만 있어도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현금을 보유하기보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으로 자산이 몰리게 되어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자산을 보유한 사람과 자산을 보유하지 못한 사람들 간 빈부격차가 증가한다.
-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상승하면 당연히 국내 기업에서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수출이 감소한다. 또한 자국 내에서도 수입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지기 때문에 수입품의 소비가 늘고 수입이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국제 수지가 악화된다.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deflation)은 인플레이션과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 좋은 현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더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디플레이션의 원인과 결과
- 총공급 증가
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해 같은 생산비로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여 시장에 공급되는 상품의 양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발생하는 디플레이션은 매우 긍정적이다. 물가가 낮아져 소비자들은 소비를 증가시키고 기업은 생산·투자·고용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 총수요 감소
반대로 총수요 감소 즉 경기침체로 인해 발생되는 디플레이션은 매우 부정적이다.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기업은 생산·투자·고용을 줄이게 된다. 그럼 자연스레 가계의 소득이 줄어들어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물가는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물가 하락은 소비자로 하여금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게 한다.
이때 정부는 가격이 떨어진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사람들이 부유해졌다고 느껴 소비를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서이다.
디플레이션의 영향
- 좋은 디플레이션의 영향
총공급이 증가해서 발생한 좋은 디플레이션은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물가가 낮아져 소비가 늘어나게 되어 기업의 생산·투자·고용이 증가해 다시 소비를 촉진시키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을 낳는다.
- 나쁜 디플레이션의 영향
총수요가 감소해서 발생한 나쁜 디플레이션은 경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일단 위에서 언급했듯이 소비가 줄어들면서 생산·투자·고용이 연쇄적으로 감소하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경제는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또 디플레이션으로 물가가 하락하면 돈의 가치가 증가한다. 때문에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돈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돈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려 한다. 반대로 빚을 진 사람들은 돈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지만 갚아야 할 돈의 양은 그대로 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채무부담이 커지게 된다.
* 위 내용은 <곽해선,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혜다(2019)>를 참고·요약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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