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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일상

2021년 여름 카카오 채용 연계형 인턴십 불합격 후기

by BuyAndPray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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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

필자는 원래 약간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좋은 것은 아니었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항상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기에 시작 조자 못해본 일들이 많았다. 전역하고는 그것을 깨고 싶었다. "뭐가 되었든 일단 부딪혀보자. 그리고 부딪히면서 앞으로 나아가자."라고 다짐했었다. 그렇게 2021년 카카오 채용 연계형 인턴십 for Tech Developers - Server 분야에 지원을 했고, 운이 좋았는지 코딩 테스트와 서류에 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부가 부족했던 탓에 높은 면접의 벽을 넘지는 못했고, 아쉽게 1차 인터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를 계기로 본인에게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기에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느낌을 기억하고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이렇게 후기글을 남긴다.

 

카카오 인터뷰 불합격 메시지

 

일단 필자는 코딩 테스트에서 3.5 문제를 맞혔다. 1, 2, 4번을 완벽하게 풀었고 3번 문제는 정확도 테스트만을 통과하였고 효율성 테스트는 통과하지 못했다. 그리고 필자는 컴퓨터공학 전공이 아니었고, 군에서 앞으로 서버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컴퓨터 관련 수업으로 [자료구조의 기초]와 [기계학습] 관련 수업만을 이수했었다. 국내 스타트업에서 1년 9개월간 데이터 분석 인턴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었고, 군대에서도 SW 개발 업무를 진행하였다. 나열하고 보면 이것저것 많은 일을 한 것 같지만 실상 실속은 없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 Server 개발 포지션으로 지원했지만, Server 개발에 필요한 수업을 이수했거나 제대로 된 Server 개발 경험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을 면접관님들이 잘 지적했고, 본인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면접 구성

여타 다른 카카오 면접 후기를 읽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코로나 시국에서 카카오 면접은 google meets를 활용한 다대일(본인 같은 경우는 4대 1) 면접으로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그리고 면접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1. 코딩 테스트 리뷰
  2.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 관련 질문
  3. 직무에 맞는 CS 관련 질문

코딩 테스트 리뷰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코딩 테스트를 치르면서 본인이 짰던 코드에 대한 질문과 본인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의 해결방법을 말하는 시간이다. 즉, 필자의 경우 면접관님들이 4번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했는지 물어보았고, 3번 문제와 5번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면 좋을지를 물어보았다. 주의할 점은 코딩 테스트 문제와 내가 짰던 코드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면접 전날까지 카카오 Tech 블로그나 프로그래머스를 확인해봐도 코딩 테스트 문제가 공개되지 않았기에 기억에 의존해 문제와 내가 짰던 코드를 복기해야만 했었다. 

 

프로젝트는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 관련된 질문이 나오는데 질문을 받으며 느꼈던 점은 항상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카카오스럽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면 React와 Node.js로 한 프로젝트가 있다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 React를 사용한 이유?
    • React의 특징?
    • Redux와 Hooks이 무엇인지?
    • React를 사용했을 때 이슈?
  • Node를 사용한 이유?
    • Node의 특징?
      • 그 특징을 가지는 이유?
    • Node에서 미들웨어의 역할?
      • 프로젝트에서 어떤 미들웨어를 사용했는지?
      • 그 미들웨어의 특징과 이슈?
    • Node를 활용했을 때 장단점?

 

이런 질문들을 듣다 보면 사실 정말 피말린다. 또, 본인은 기술을 사용할 때 '구현'에만 집중을 했지 '원리'를 살짝 등한시했던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질문에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 만약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가 지원한 직무에 관련이 없을 경우,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의 답변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필자도 서버 개발에 관한 프로젝트를 자기소개에 기술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접관님들이 서버 개발에 지원한 이유나 직접 서버 개발을 진행했던 경험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직무에 맞는 CS 관련 질문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진행된다. 서버 개발이라고 하면 네트워크, 운영체제, DB 등의 질문을 예상할 수 있는데, 필자는 면접 도중 데이터베이스 관련 수업을 아직 이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실수로 말해버렸고 그래서 그런지 DB 관련 질문만 주구장창 들어왔다. 물론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면접이 끝나고 나서 질문할 시간을 주셔서 필자는 본인에게 부족한 점과 개선시킬 점이 무엇인지 여쭈어보았고, 아니나 다를까 면접관님들은 CS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이 순간 탈락을 직감했다)

 

면접 후기

위에서 읽어봐서 알겠지만 필자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다. 서버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관련 CS 공부도 전혀 되어있지 않고, 관련 프로젝트 경험도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운이 좋게 면접까지 갈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영광이었던 것 같다. 물론 면접에서 아쉽게 떨어지고, 많이 부딪히기는 했지만 부딪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부딪히면서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졸업까지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본인은 이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그 멋진 발전과정을 <1년 안에 카카오 개발자 되기>라는 시리즈를 만들어 기록하고자 한다. 두서없이 쓴 긴 글을 읽어줘서 고맙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취준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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